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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분란은 공멸…대책 절실한 ‘밀양 사과’

기사승인 2018.08.06  20: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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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민과 농약사,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혜안 필요

[cnn21방송=김주석기자/칼럼]

▲ 약해라 주장되고 있는 밀양 동녹 사과

2018년 봄 이상저온과 사과에 녹이 끼는 동녹 현상(Russeting)으로 밀양 사과재배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과 농약제조사간 공멸을 막기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농약 탓”과 “저온 탓”을 주장하는 농가와 농약 제조사간의 소모적인 논쟁은 결국 양측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일부 강경파 농가들의 극한 투쟁으로 밀양얼음골 사과 브랜드가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걷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남담양 기후에 의한 이상 동녹 사과

전문가에 따르면 동녹 현상은 쇠에 녹이 낀 것처럼 거칠어지는 증상으로 거칠게 보이는 물질은 코르크조직으로 이들이 표피세포 바깥층인 큐티큘라층 밖으로 나와 형성된 것이다. 일종의 사과 “생리장해”인 셈이다. 이와 같이 되면 여기에 코르크형성층이 발달되어 코르크세포가 만들어진다.

사과는 유독 자연재해의 영향을 많이 받아

다습조건은 큐티큘라의 발달을 저해하며, 수세가 강한 나무에서는 과실비대의 일변화가 심하여 큐티큘라의 균열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동 녹이 많이 발생한다. 또, 측과는 과경 부 부근이 급격히 비대하기 때문에 중심과에 비하여 동 녹이 많이 발생한다. (이 한찬, 원예연구소 과수 재배 과) 사과는 유독 자연재해의 영향이 큰 과실이다. 이른 봄의 '냉해피해', 한여름 햇살의 '열상피해', 거친 바람으로 인한 '상처피해', 그리고, 얄미운 새들에게 입은 '조류피해‘까지 그야말로 자연재해 종합세트인 셈이다. 특히, 사과는 '냉해피해'를 입게 되면 꽃동상해와 착과 후 낙과 그리고 남은 과실은 동녹이 발생하는 3중고를 겪게 된다.

사과의 동 녹 현상으로 인한 외관상 이유로 상품의 미관에 흠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이는 오히려 사과의 맛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 재배방식을 고수하는 농가들 사이에서는 당도를 높이고자 일부러 사과나무를 흔들어 스트레스를 준다고도 한다.

한편 농약제조사측이 농민들의 피해를 복구하는데 동참키로 했다고 한다. 아직 직접적 원인이 규명 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피해농가의 슬픔을 위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름에 잠긴 농가들에게 소나기 같은 희소식이다.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으로 피해 보장

농작물재해보험은 농업인을 위한 대표적인 정책성보험 중의 하나인데, 정책성보험이란 정부의 정책목적 달성을 위해 법률에 의하여 제도적으로 도입·운영하는 보험이다. 정부의 보험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지원, 보험사업자에 대한 사업경비 지원, 거대재해에 대한 국가재보험 제공 등과 같은 정부지원을 그 특성으로 한다. 게다가 농가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가가 보험료의 50%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가 25% 가량을 지원하고 있어 농업인은 그 나머지 보험료만 내면 된다. 농업인들이 이상기후로 인한 각종 재해에 대비 하면서 안정적으로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재해보험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슬기로운 방법이 되겠다.

품질관리 철저한 농약, 제품자체 결함 거의 없어

농약은 농약관리법 등 관계법령에 의해 철저한 관리 하에 등록 및 제조, 유통되고 있다. 농약을 등록할 때에는 ▲이화학 분야 평가(원제의 주성분에 대한 안전성 평가, 제품의 제조 처방·경시변화 및 이화학 자료 평가, 제품의 제형 및 분석방법 평가 등) ▲생물활성분야 평가(적용 작물에 대한 약효·약해 성적서 평가, 농약사용 주의사항 설정 등) ▲잔류성 분야 평가(작물·토양·수중잔류 성적서 평가, 농약안전사용기준안 및 잔류허용기준 설정 등) ▲위해성 분야 평가(소비자 및 농작업자 위해성 평가, 농약의 취급제한 및 표시기준 설정, 독성 및 어독 성 구분 등) 등 다양한 평가를 실시하고 재평가하여 등록한다. 때문에 농약 제품 자체의 품질 하자로 약해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농약은 철저한 시험성적과 평가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원제 자체가 가지는 결함은 매우 드물 것이다. 하지만 농업은 살아있는 생물을 대상으로 하며 각각 작물의 환경적 요소가 매우 다양하다. 또한 살아있는 변화무쌍한 기상을 대상으로 한다. 때문에 농약을 등록하는 법적 테두리 외의 환경조건에 대해서는 좀 더 세심한 관찰과 계속적인 보완이 요구된다.

이번 파동을 계기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얼음골 사과 브랜드의 재도약을 기대해본다.

김주석 기자 kjs5019@cnn21.co.kr

<저작권자 © CNN21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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