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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21뉴스]야구예찬 정운찬

기사승인 2019.03.24  04: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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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사 새옹지마

▲ 정운찬/ 서울대학교 교수를 지낸 대한민국의 경제학자이며, 제23대 서울대학교 총장과 제40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2018년 제22대 KBO 총재가 되었다

2019년 프로야구가 개막되었다.
야구 이야기를 하면 행복해 하는 사람들은 참 많다.
그 중에 ‘운이 꽉 찬 남자’ 정운찬이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우연히 야구를 접하면서 부터 일생동안 야구와 함께 한 전 국무총리 정운찬.
그의 야구 사랑이  『야구예찬』으로 나왔다.

우리나라 야구의 역사
야구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게 1905년이니까 그야말로 우리 현대사와 그 역사를 함께 해 왔다. 야구는 일제강점기를 지나는 동안 억눌린 마음을 호쾌한 타구로 날려버리게 해주었고, 해방 후에는 가난과 고통을 잊게 해주었다. 허리띠 졸라매고 잘살아보자고 땀방울을 흘릴 때도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거나 TV 앞에 앉아 야구 중계를 듣고 보며 희망과 꿈을 키웠다.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들어선 정권들이 이를 교묘하게 활용한 적도 있지만, 국민들에게는 그것이 휴식이요 충전이었다. 공주 촌놈인 내가 서울에 처음 올라와서 느꼈던 외로움과 답답함을 야구로 달랬던 것처럼.
이제 100여 년을 넘긴 한국 야구가 올림픽에서 종주국인 미국을 넘고 일본을 건너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는 것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더 많은 관중과 호흡하고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쏟은 열정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프로야구의 시작
1982년 3월 27일 토요일.
프로야구팀은 출범당시 서울을 본거지로 한 MBC 청룡 (감독 백인천), 부산과 경상남도를 본거지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감독 박영길), 대구와 경상북도를 본거지로 하는 삼성 라이온즈(감독 서영무), 광주와 전라도를 본거지로 하는 해태 타이거즈(감독 김동엽), 대전과 충청도를 본거지로 하는 OB 베어스(감독 김영덕), 인천과 경기. 강원도 지역을 본거지로 하는 삼미 슈퍼스타즈(감독 박현식)로 총 6개 팀이었다.초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서종철이었고, 경기는 전기리그와 후기리그로 나누었으며 전기리그 우승팀과 후기리그 우승팀이 다시 대결하는 것을 한국시리즈(코리안시리즈, 7전 4선승제)라고 하였다.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과 함께 프로야구 3대 흥행국으로 꼽힌다.

'지덕체'가 아니라 '체덕지'다
2002년에 충분한 준비 없이 갑자기 서울대 총장이 되었을 때 내가 제일 먼저 찾아 읽은 책이 1693년에 발간된 존 로크의 (교육론)이다. 17세기 말의 정치사상가인 그가 쓴 책을 21세기에, 그것도 서울대 학생들과 교수들을 아우르는 총장이 된 직후에 읽은 이유는 이 책이 지난 30년간 영국의 교육철학, 교육제도 및 교육정책의 기초가 되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또한 교육의 기본은 시대를 초월한다는 믿음에서였다. 책을 읽으면서 그 믿음은 감동과 감탄으로 이어졌고, 그 뒤 가끔 교육에 관해 이야기할 때마다 나는 존 로크의 (교육론)을 소개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란 말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상태를 완벽하게 묘사아고 있다"라는 말로 시작되는 제1장의 제목은 "신체의 건강에 대하여"이다. 이어지는 제2장의 제목이 "습관에 대하여"이고, 제3장의 제목은 "상과 벌에 대하여"이다. 그 뒤를 "예절교육에 대하여", "가정교육에 대하여"등이 잇는다. 우리가 지금 최고의 교육으로 꼽는 "학습에 대하여"는 뒷부분인 20장이 되어서야 나온다. 그리고 21장은 "해외여행에 관하여"이다.

 

교육의 방향
학창 시절에는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쌓는 것이 교육의 바른 방향이다. 교과 과목을 공부하는 한편 운동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고 음악도 하는 것이 맞다. 운동에도 기초가 중요하다.
나를 가장 기쁘게 해준 건 박찬호 선수다. 그는 미국 야구선수들이 매우 지적이고 말을 잘하는 데 감명 받았다면서, 한국에서도 선수들에게 어려서부터 야구뿐 아니라 공부도 열심히 가르치고 또 스피치 훈련도 시켜 매스컴에서 하고 싶은 말을 멋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른 스포츠가 주지 못하는 야구만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다른 스포츠는 공이 들어가야 점수가 나는데, 야구는 홈베이스(집)로 사람이 들어와야 점수가 나고 이기는 휴머니즘이 있다고 봅니다. 끝날 때까진 끝난 것이 아니기도 하고요,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까지 봐야 하지 않습니까? 야구를 보면서 인생사 새옹지마란 것을 절실히 느끼곤 합니다. 정운찬-김민아의 베이스볼대담 중에서

'동반성장의 주창자' 경제학자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 전 국무총리, 그는 “야구를 사랑하는 내 인생의 행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짝사랑일지언정, 사랑할 수 있기에 행복한 것 아니겠는가, 행복을 위해, 희망을 위해 야구예찬은 계속된다.”라고 말한다.

 『야구예찬』을 보면서 2019년 프로야구가 기대된다.

김미숙 기자 misuk7873@naver.com

<저작권자 © CNN21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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