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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명절에 대한 동상이몽

기사승인 2020.01.23  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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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석 cnn21 총괄본부장

저마다 우리네 가슴과 추억속에 명절 동화 한편이 있을것입니다.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지난날을 얘기하며 소박한 꿈들을 보따리채 풀어놓았죠. 특히 새해 구정 명절은 축제이며 휴일로 손꼽아 기다리는 선물같은 휴일입니다. 이래 저래 우리는 구정 명절을 기뻐하며 나누며 서로에게 덕담하는 기분 좋은 새해 휴일입니. 가슴한켠 추억의 명절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우리네 명절들이 과연 다음세대들에겐 어떤 모습으로 비치어질지 궁금합니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본 설문중에 ’초등학생 새배돈‘에 대한 동상이몽이 나타났습니다. 주는 어른들은 1만원, 받은 어린이들은 5만원으로 격차가 컸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어릴적 새배돈은 100원짜리 몇 개 받으면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차역에서 터미널에서 엄마, 아빠 손을 잡고 귀향하는 그 모습들, 같이 모여 음식을 배불리 나누었던 모습들이 이제는 아련한 추억의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뿐입니까? 또래들끼리 몰려다니며 부지런히 새배돈을 수거(?)하던 기억들도 함께 나누는 재미중의 하나였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즐거움은 ’새옷을 입는다‘는 큰 만족에 명절을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네 명절의 일부 모습들은 어떻습니까? 명절연휴에 맞추어 해외여행을 가는 관광객들, 가족공동체가 붕괴되어 명절의 행복을 모르는 핵가족들, 지금 대한민국은 극단 개인주의의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한복을 입고 수십명씩 성묘를 하는 모습들은 아름다운 미풍양속으로 치켜세울만합니다. 경제사정의 악화로 귀성을 머뭇거리는 회사원들, 취업준비로 고시원에서 밤샘을 해야하는 배고픈 취준생들, 취업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대한민국 알바생들, 이들 모두에게 명절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CNN21 청취자 여러분! 여러분의 명절은 어떻습니까?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걱정을 잠시 내려놓는 행복한 명절은 우리가 꿈꾸는 선물입니다.

개인주의와 극단주의에 함몰되어 우리가 아닌 나에 빠져버린 명절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정치인들이 표를 의식하여 역, 터미널, 시장을 찾지 않길 바랍니다. 명절만이라도 포용과 화해로 여야가 아닌 우리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한국은 예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함께 나누며 돕고 용서하며 나아가는 민족이었습니다. 비단 명절뿐만아니라 한겨레 한민족으로 남북의 분단도 치유되며 동서의 갈등도 봉합되는 민족대이동의 명절이 한반도에 나부끼길 두손 모아봅니다.

잊혀져가는 고유명절, 그 모습은 남녀노소가 한데 존경하며 배려하며 흐뭇하게 보내는 단란한 일상이 아닐까요? 단순함에 행복이 묻어있습니다. 민주, 인권, 정의, 공정, 배려, 용서, 화해, 겸손 등이 삶에 녹아드는 1년 365일 행복한 명절을 꿈꾸어 봅니다. 명절은 한 개인을 넘어 우리로 융합되는 거대한 화합의 과정입니다. 명절하면 미소짓게 되는 추억의 사진 한 장, 다시 그 사진을 꺼내보고 싶습니다. 겨울철 콧물을 훔쳤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아름다운 미풍양속 고유명절을 다시 밥상에 올려보면 어떨까요? 지난 일이지만 배고팠던 그 시절 함께 나누며 행복했던 ’그 시절 그 명절‘이 그립습니다.

 

김주석 기자 kjs5019@cnn21.co.kr

<저작권자 © CNN21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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